영국이 대표 백화점인 해롯(Harrods)에서 일본 후쿠시마 지역 복숭아 판매를 시작했다. 후쿠시마산 복숭아가 유럽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해롯(Harrods) 백화점이 지난 7일(현지 시각)부터 일본 후쿠시마산 복숭아 판매를 시작했다. /AFP

10일(현지 시각)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해롯 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복숭아 판매를 시작했다. 해롯은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이라 불리는 고급 백화점이다. 해롯에서 판매되는 후쿠시마산 복숭아는 3개가 들어있는 한 상자에 80파운드(약 15만원)다.

후쿠시마 지역은 일본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복숭아 생산지였다. 그러나 2011년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붕괴하면서 방사능 누출이 발생한 이후 복숭아를 포함한 과일 매출이 급락했다.

AFP통신은 해롯이 복숭아를 판매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인 도쿄 전력(TEPCO)이 평판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미국, 태국 및 기타 주요 경제권에서 후쿠시마산 쌀, 농산물 및 해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AFP에 “이러한 활동의 주요 목적은 해외 시장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롯 백화점은 오는 10월부터는 후쿠시마산 샤인 머스캣도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 북동부 현인 후쿠시마의 모든 농장 생산품과 어류는 매장으로 보내기 전에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거친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BBC방송은 “그러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지난해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에서 처리된 폐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하자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