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8월 15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당대회 개최에 따른 상승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각)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8월 19∼22일) 직후인 지난달 23∼27일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전당대회 전인 지난달 9∼13일 진행한 여론조사 지지율(해리스 49%·트럼프 45%)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통상 전당대회 기간 후보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지만,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ABC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양 진영으로 확고하게 갈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체 지지율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 유권자의 해리스 선호가 더 두드려졌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해리스 54%·트럼프 41%로 전당대회 이전 조사(해리스 51%·트럼프 45%)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졌다.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해리스 49%·트럼프 46%에서 해리스 46%·트럼프 51%로 뒤집어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라고 ABC뉴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