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 경력은 조 바이든 대통령(50년)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짧다.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출신인 해리스는 2017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정치인이 된 지 이제 겨우 8년 차다. 이런 단점을 메우기 위해 해리스는 수십 년 동안 법조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좌진을 꾸려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 시각) "해리스는 그동안 자신의 경력, 정책 결정을 돕기 위해 가족, 가까운 친구, 오래 근무한 보좌진에 기대왔다"며 해리스의 최측근 인사들을 소개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AFP 연합뉴스

해리스가 가장 신뢰하는 고문은 가족이다. 유일한 혈육이자 여동생인 마야 해리스는 변호사로 해리스의 정치 동반자다. 마야 해리스는 2020년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을 때 캠페인 위원장을 맡았다. 이전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 나섰을 때 정책 의제를 만드는 세 명의 수석 정책 고문 중 한 명이었다. 다만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에는 공식 역할을 맡지 않았다.

해리스의 매부(妹夫) 토니 웨스트 우버 수석 부사장 겸 최고법무책임자도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토니 웨스트 역시 변호사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최근 며칠 동안에는 해리스와 함께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해리스는 마야 해리스와 토니 웨스트의 딸인 미나 해리스와도 가까운 관계다. 미나는 변호사이자 작가다. 미나가 2020년 발표한 첫 번째 어린이 그림책 '카멀라와 마야의 큰 아이디어'는 이모인 해리스와 어머니 마야 해리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도전 포기를 발표하기 이틀 전, 해리스는 미나의 두 딸과 워싱턴DC에 있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가운데), 해리스의 여동생인 마야 해리스(오른쪽), 마야 해리스의 딸인 미나 해리스(왼쪽). / 마야 해리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리스가 2014년 결혼한 이후에는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가장 큰 지지자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대통령의 남편)이 될 엠호프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법률 전문가다. 두 사람이 결혼한 뒤 해리스는 2017년 상원의원, 2021년에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해리스가 부통령이 되면서 엠호프는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던 로펌 파트너도 그만뒀다.

해리스와 엠호프의 친구인 감독 겸 프로듀서 제지널드 허들린과 크리셋 허들린도 최측근 인사다. 크리셋 허들린은 해리스를 엠호프에게 소개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대됐다.

현재와 과거 보좌관들도 해리스의 최측근 인사들로 꼽힌다. 해리스가 상원의원 시절 함께 일했던 로히니 코소글루 전 수석보좌관은 해리스의 가장 가까운 고문 중 한 명이다. 코소글루는 2022년 백악관을 떠나기 전에 해리스의 수석 정책 고문이자 2020년 바이든-해리스 캠페인 및 인수위원회 수석 고문을 지냈다.

이외에도 해리스의 수석 법률 고문이자 인수위에서 일했던 조시 수도 측근 인사다. 조시 수는 2020년 선거 운동 당시 국가 정책 책임자였고, 해리스가 상원의원이었을 때 수석 법률 고문 겸 부보좌관을 지냈다. 크리스틴 루시우스는 2019년 해리스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 수석 보좌관이었고, 2021년 백악관에서 수석 고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