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이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2번 터미널에서 에어프랑스 항공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국영항공사 에어프랑스-KLM은 2024 파리올림픽을 찾는 여행객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고 했다.

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에어프랑스-KLM은 성명을 통해 파리올림픽 기간인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매출이 1억6000만~1억8000만유로(약 2683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1500만명이 파리를 찾을 것이라는 관광 당국의 예상과는 반대되는 분석이다.

회사는 항공 예약 현황을 토대로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를 왕래하는 항공 승객 수가 다른 주요 유럽 도시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인 여행자들조차 휴가를 올림픽 기간 이후로 미루거나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로 파리 여행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 동안 호텔 예약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파리는 올림픽 기간 에어비앤비 숙소가 넘쳐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숙박시설 과잉공급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항공사의 세전 이익이 13억5000만유로(약 2조원)에서 13%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에어프랑스-KLM은 올림픽이 끝나면 부진이 정상화되면서 8월 말부터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