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시간 만에 북한 방문을 공식 종료했다.
20일 러시아 관영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한지 약 21시간이 지난 이날 자정쯤 북한 국빈 방문을 종료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도 수천 명의 평양 시민들이 꽃과 국기를 흔들며 푸틴 대통령을 환송했다. 러시아어로 “우정과 단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가져온 시민들도 있었다. 행렬은 20㎞ 넘게 이어졌다. 두 정상이 평양공항 레드카펫에 오르자마자 군악대는 김일성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알려진 ‘행복의 노래’를 연주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푸틴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도 공항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에스코트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용기 옆에서 김 위원장과 얘기한 뒤, 주변에 인사 후 비행기에 올랐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총 1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평양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