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상에서 판다를 둘러싼 루머가 난무하자, 중국 판다 보호 당국이 대응이 나섰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지난 4월 푸바오의 근황을 공개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루머에 반박한다’는 제목의 특별코너를 개설한 후 2건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첫 번째 글은 ‘중국이 국제협력을 핑계로 판다를 외국에 보내 비윤리적(흑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한 내용이었다.

센터 측은 “판다에 관한 국제협력의 목적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 보호를 촉진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협력국가는 과학연구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유전자 보호 등 양측이 공동으로 과학 연구에 참여하고 결과를 공유한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 3마리를 숨겨놓고 학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관해서는 두 번째 게시글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센터는 “업무 조정에 따라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은 격리 검역을 마치고 두장옌(都江堰)기지의 비공개 구역으로, 새끼 샤오치치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다 3마리를 숨기고 학대했다는 글은 엄연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센터 측은 중국 누리꾼들에게 “진실과 사실을 존중하고 유언비어를 거부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확인 소문이 퍼질 경우 각국과의 판다 외교에도 문제가 생길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상징물인 판다를 통한 자국의 이미지 제고 노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센터는 지난달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관한 근황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푸바오는 격리 생활 종료를 앞두고 단체 생활 적응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