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에서 가자지구 내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를 '반유대주의'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텍사스대학교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유대주의 무리가 미국 주요 대학을 점령했다"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스라엘의 소멸을 요구하고, 유대인 학생과 유대인 교수를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유대인에 대한 증오와 동일시했다. 그는 미국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일어났던 일을 연상시킨다"며 "이는 부도덕한 행동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홀로코스트 백과사전에 따르면 1930년대 독일에는 히틀러의 이념을 이행하기 위한 친(親)나치 학생 단체들이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였었다. 나치는 1933년 집권 이후 유대인 교수를 해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학생들이 유대인 교수와 학생에게 폭력과 협박을 가하도록 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대응해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후 미국 대학생들은 반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주요 요청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다. 시위를 주도하는 다수의 학생은 폭력과 반유대주의에 반대한다. 하지만 일부 시위자들은 반유대주의, 반이스라엘을 내세웠고, 유대인 학생과 교수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

최근 들어 컬럼비아대, 예일대, 코넬대 등에서 벌어진 미국 캠퍼스 내 반전 시위는 격화했다.

이에 경찰은 학생 수백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