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20일 도쿄 가쿠슈인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가쿠슈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아이코 공주는 4월부터 일본 적십자사 계약직원으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3) 공주의 검소함이 공개돼 일본 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코 공주는 중학교 1학년 때 산 7000원짜리 물병을 여전히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은 아이코 공주가 800엔(약 7100원)에 구입한 물병을 10년 동안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코 공주의 텀블러에는 안내견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이코 공주는 최근 자신이 졸업한 가큐슈인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 때 아이메이트가 운영하는 안내견 체험 부스를 가장 먼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메이트협회는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안내견을 훈련하는 단체다. 10년 전 아이코 공주는 아이메이트가 자선 상품으로 판매하는 800엔짜리 텀블러를 구입했다.

이달부터 아이코 공주는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일본 적십자사에서 촉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만간 첫 공식 업무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그는 입사 후 궁내청을 통해 “미력하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쓰레기통 청소, 전화 응대 등 여러 잡무를 모두 해내겠다는 열정을 내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