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량차오웨이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화양연화'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61살의 나이로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양조위에게 홍콩 영화감독 왕정이 은퇴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양조위가 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로 14일 4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받자 다음날 홍콩 영화감독 왕정(69)은 “그는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양조위는 그동안 1995년 ‘중경삼림’, 1998년 ‘해피 투게더’, 2001년 ‘화양연화’, 2003년 ‘무간도’ , 2005년 ‘2046′ 등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홍콩 영화를 대표해 왔다.

왕정 감독은 ‘도신’ ‘지존무상’ ‘녹정기’ 등 20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으나 2010년 이후 특별한 작품 활동은 없는 상태다.

현재 한국에서도 상영하고 있는 영화 ‘골드핑거’는 20년 전 영화 ‘무간도’처럼 양조위와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다. 홍콩의 중국 반환 이전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그린 영화로, 불법으로 악명높은 기업의 대표 역할을 맡은 양조위를 반부패 수사관 역을 연기한 유덕화가 끈질기게 쫓는 내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왕정 감독의 양조위 영화제 수상 은퇴 요구 발언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서 1억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