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AP·로이터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초유의 공습에 나선 것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악순환을 야기할 모든 폭력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일 미사를 마친 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중동을 더 큰 분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폭력의 소용돌이’를 부추기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누구도 다른 사람의 존재를 위협해선 안 된다”며 “전쟁, 공격, 폭력은 이제 충분하다”고 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질 석방과 휴전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평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두 개의 국가에서 함께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한 뒤부터 이란은 보복 공습을 예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