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휴가 중 “문란한 춤을 췄다”는 이유로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남성과 문란한 춤을 췄다는 이유로 미인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 비루 니카 테니시프. /비루 니카 테니시프 페이스북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 비루 니카 테린시프(Viru Nikah Terinsip)가 태국 휴가 중 남성 댄서들과 외설스러운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려 미인대회 우승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테린시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행동이 부주의했다”며 사과했지만, 대회를 주최한 KDCA는 결국 우승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테린시프의 행위가 대회의 취지와 맞지 않아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셉 파이린 키팅안 KDCA 회장은 “후미노둔(Huminodun)의 정신을 대표하는 미의 여왕에게 그런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후미노둔은 아름다움과 지혜로 유명한 사바주의 두순족 신화에 나오는 소녀를 가리킨다.

키팅안 회장은 “테린시프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결정으로 우리가 표적이 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