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 붐이 일면서 데이터센터 공장이 잇달아 건설되고 청정에너지 제조 건설 공장도 전국에 건설되면서 전력난에 처해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P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와 청정에너지 공장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미국 전역이 전력 부족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로 인해 공공기관과 규제기관은 전력망을 확장하기 위한 계획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풍력발전소. / AFP 연합뉴스

조지아주에서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했다. 향후 10년 동안 필요한 전력량은 현재보다 17배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조지아주의 애리조나 공공서비스는 전력량 수급에 분주하지만, 대규모 전력 발전이 추가되지 않는 한 10년 안에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북부 버지니아 역시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선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하다. 텍사스 역시 전력난에 직면해 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장 큰 요인은 AI 발전이다. AI 개발을 위해선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컴퓨팅 시스템이 필요하다. AI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도 필요하다. 이에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부지 확보에 나섰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채굴도 데이터센터 성장을 주도하며 전력난 심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 내 2700개 데이터센터는 2022년 미국 전체 전력의 4% 이상을 소비했다. 2026년에는 전체 전력의 6%를 소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