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이번 달에만 3000건 가까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2021년 9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아푸이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AFP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아마조나스주를 비롯한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이날 기준 2월에만 2940건의 화재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1999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축적한 이래 2월 기준 가장 많은 횟수다. 종전 최다 기록인 2007년 2월 1761건보다도 67% 많다.

브라질 아마존에서는 농경지나 소와 말을 기르기 위한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풀이나 나무를 베어내고 땅에 불을 지르는 화전(火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며,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아마존 화재는 대체로 건기(8∼10월)에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2월에 3000건 가까운 화재가 발생한 건 다소 이례적이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은 야노마미 원주민 보호구역이 있는 호라이마주(州)였다. 호라이마주의 주도인 보아비스타는 브라질 26개 주도 중에서 유일하게 북반구에 있다.

1995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을 연구한 아마존 환경연구소(Ipam)의 아니 알렌카르 소장은 AFP에 “기후 요인이 이 이상 현상에 근본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며 자연발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업을 위한 산립 개간이 (잦은 화재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환경적 스트레스’도 아마존 화재의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