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아덴만에서 화물선을 공격해 큰 피해를 입혔다고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예멘의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아. /후티 반군 제공 영상물 캡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배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완전히 멈춰 섰다"며 "선원들은 안전하게 퇴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상대로 자행한 공격 중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는 평가다. 후티 반군이 홍해로 오가는 민간 선박을 수시로 위협, 공격해왔으나 침몰할 만큼 피해가 큰 적은 드물었다.

사리 대변인은 또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전날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영국에 등록돼 레바논 업체가 운영하는 벨리즈 선적의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전날 "선원들이 예멘 앞바다에서 폭발 사고를 당한 선박에서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선박이 암브레이가 확인한 화물선과 같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에서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 해상 무역의 12%가 오가는 홍해 지역에서의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해상 운송비는 한 달 만에 70% 넘게 급등했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타격해왔지만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