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호주에서 보유한 마지막 토지를 매각하고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17일 비구이위안(碧桂園)의 베이징 외곽 공사 현장 근처에 '비구이위안 주택 구매자 권리 보호'라는 문구의 팻말이 놓여 있다.

한때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상황에 빠졌다. 부채가 1870억 달러(약 251조원)에 달해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중 가장 많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비구이위안의 호주 자회사 리스랜드(Risland)는 시드니 남서부 윌튼 그린에 있는 주택 토지 330헥타르(1만㎡)를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아반타우스(Avantaus)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는 2억4000만 호주달러(약 2100억원)로 알려졌다.

윌튼 그린은 리스랜드와 비구이위안이 호주에서 보유하고 있는 마지막 땅으로,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비구이위안이 호주 시장 진출 10년 만에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 있는 또다른 주택 토지 366헥타르를 싱가포르 프레이저 부동산에 매각한 바 있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전역에서 약 3000건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7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그룹의 약 4배 규모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비구이위안을 자금 지원을 받을 50개 부동산 개발업체 명단에 올렸다. 비구이위안의 규모가 워낙 커서 파산할 경우, 부동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