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는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세력 후티와 미군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이 17일(현지 시각) 후티 반군을 테러 단체로 재지정한 지 몇 시간 만에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미국 화물선을 드론으로 공격하자, 미군이 후티 반군 주둔지를 향한 네 번째 공격을 이어갔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을 향해 또 다른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 마시라 TV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미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11일과 12일에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공격했다. 그 사이 후티 반군은 13일, 아덴만에서 미국 국적의 선박을 공격했고, 16일에는 몰타 국적의 벌크선을 공격했다. 이에 미군은 16일 후티 반군을 향한 세 번째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 한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후티 반군을 압박하기 위해 17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로 재지정했다. 그러자 후티 반군은 예멘 인근 해상을 지나던 미국 국적의 벌크선 '젠코 피카르디'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그러자 미국이 다시 네 번째 공격을 가한 것이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 소장은 17일 "후티 반군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