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전 7시,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을 석방하면서 나흘 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된 지 48일 만이다. 이스라엘은 풀려난 인질이 이스라엘로 돌아온 지 2시간 후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관리를 인용해 "인질들은 가자지구에서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이스라엘로 이송될 것"이라며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미국 관료들이 휴전 협정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인질 석방이 24일 아침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우리의 목표는 인질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질 중 최소 3명의 미국인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 동안 휴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2일이다. 양측은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납치한 인질 중 50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이 석방할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 공개를 꺼리면서 휴전까지 시간이 걸렸다. WSJ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에게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 목록을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이 당초 이 요청을 거절하자 첫날 석방할 인질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며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의 이름과 나이, 성별 등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질이 이동할 경로를 놓고도 양측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인질이 이스라엘로 이송되기 전에 적십자사에 넘겨지기를 원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인질을 이집트로 직접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첫 번째 인질 석방 후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나머지 인질에 대한 접근권을 요청했지만, 하마스가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에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와 카타르는 22일 늦게, 인질 석방을 24시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