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BCG 등 유명 컨설팅회사가 내년도 신입 컨설턴트의 임금을 동결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임금을 인상했지만, 이제는 앞다퉈 임금을 동결하고 수백 명을 감원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FT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임금 동결은 사실상 실질 임금이 낮아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스 글로벌리서치의 피오나 체르니아우스카는 "파티가 끝난 후의 숙취"라며 "고객 수요가 감소하고 전반적인 컨설팅 가격 압박에 직면하자 채용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면서 수익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의 급여 추적 회사인 '매니지먼트 컨설티트'에 따르면 맥킨지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출신에게 초봉 19만2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지급한다. 학사 학위를 소지한 지원자의 기본 급여는 11만2000달러(약 1억5000만원)다.
경쟁사인 베인앤컴퍼니의 경우 맥킨지보다 약 2000달러(약 260만원) 적은 초봉을 준다. 다만, 계약 및 성과 보너스에 따라 MBA 출신에게는 최대 26만7000달러(약 3억5000만원), 학부 출신에게는 14만달러(약 1억820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 컨설티트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힘들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투자은행 및 기술 분야에서 안전을 추구하고 있기에 공석이 줄었고, 지원자는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맥킨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초봉을 동결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 아니며 지난 20년 중 10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