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가자지구의 실시간 교통 상황 제공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스라엘 군인과 장갑차가 22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집결해 있다. / EPA 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이날 "이전에도 분쟁 상황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고려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혼잡도 정보를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했다"며 "구글 지도에 실시간 교통 상황은 표시되지 않지만, 내비게이션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상황을 바탕으로 한 예상 도착 시간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구글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이스라엘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실시간 혼잡 데이터를 삭제하고 있다"며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도 비슷한 조치를 한 있다. 구글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실시간 교통 상황 및 유동 인구 데이터 제공을 비활성화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부 주민에게 남부로 이동할 것을 통보하며 지상전을 예고했다. 현재 미국 등이 인질 구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애플 역시 이스라엘군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애플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