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OC)이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첫번째 지점을 개설해 금융과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이후 회원들이 미국 달러의 의존도를 낮추고 국경간 무역에서 현지 통화결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국의 정상회의다. 사우디의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이 지난해 사우디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8750만톤(t)이다. 사우디 전체 원유 수출량의 21.7%를 차지한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BOC의 리야드 지점 개점식에는 리우진 BOC 회장, 천웨이칭 사우디 주재 중국 대사, 아이만 알사야리 사우디 중앙은행 총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리 회장은 지점 설립에 대해 금융의 힘으로 일대일로의 고품질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확고한 이니셔티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 대사는 해당 지점이 "양국 관계의 긍정적 발전의 결과이며 금융 협력의 새로운 단계"라며 "중국이 사우디의 금융 규제, 투자 환경, 지정학적 이점을 높이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알샤이리 총재는 사우디와 중국 사이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양국 경제와 무역 확대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행은 앞서 2020년 1월 리야드 지점 설립 허가를 받았다. 직원 20여명 대부분은 사우디 당국의 요구에 따라 현지인들이다. 앞서 중국은행 대변인은 지난 6월 사우디 매체와 인터뷰에서 리야드 지점이 중국과 사우디, 그 외 다른 이들 간 상업·금융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서 더욱 폭넓게 위안화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소식에서는 사우디 증시 상장사 ACWA파워와 사우디의 투자부, 저장룽성홀딩스그룹 등이 중국은행과 위안화의 국제화 및 녹색금융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중국은행은 사우디에 진출한 두번째 중국의 은행이다. 중국공상은행(ICBC)이 2015년 리야드에 지점을 열었고 지난 5월에는 제다에 사우디 두번째 지점을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