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이자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콜로세움이 관광객 손에 또 훼손됐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해 햇볕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10대 스위스 관광객이 14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유적지 콜로세움의 벽에 글자 ‘N’을 새겼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을 인용해 보고했다.

현지 여행가이드가 콜로세움 훼손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해당 관광객은 주변의 비난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15일 저녁 독일에서 온 10대 관광객이 콜로세움 1층 내부 벽을 긁었다가 인솔 교사와 함께 보안 요원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콜로세움을 방문한 한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낙서를 하고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트위터 갈무리

앞서 지난달 말엔 영국에서 온 관광객 이반 디미트로프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겨 전 세계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훼손 시 최소 1만5000 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