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무장 반란을 일으킨 와그너그룹은 약 5만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민간 용병 기업이다. 와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한때 '푸틴의 더러운 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최측근 인물이었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PMC(민간군사기업) 와그너'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이 기업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전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밀 조직으로, 당시 특수 부대 출신 전투원 5000명가량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속히 세력을 키웠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5만명의 전투원을 지휘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모병에 어려움을 겪자, 죄수들을 대거 전투 요원으로 채용했다. 미국도 와그너그룹은 전투원 5만명을 보유했고, 이 중 4만명이 교도소 수감자였던 것으로 추산했다.
와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격전을 벌였다. 현재 와그너그룹의 전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예브게니 프리고진(61) 와그너그룹 수장은 지난 23일 "2만5000명의 전투 요원이 이 혼란을 끝내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와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그는 푸틴의 고향이기도 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 출신으로, 지난 1981년 강도 등 범죄로 9년간 복역한 후 고향에서 푸틴 대통령이 즐겨 찾는 식당을 운영했다. 이후 그는 수도 모스크바까지 진출,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각종 만찬과 연회를 도맡으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충돌이 벌어졌을 때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와그너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와그너 그룹은 '푸틴의 살인 용병'으로 불리며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 러시아군 대신 개입하면서 세력을 키워왔고, 프리고진은 '푸틴의 더러운 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