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250m 상공에서 여객기 비상 탈출문을 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이 남성이 앉았던 곳과 같은 비상문 근처 좌석을 만석이 아닌 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저녁 긴급 공지를 통해 문 열림 사고가 발생한 '에어버스 A321′ 기종은 '문제의 좌석'을 판매하지 않고 비워두겠다고 밝혔다.
3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작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비상 탈출문의 문고리를 잡아당겨 강제로 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비상구 쪽 좌석에 앉아 있었다. 사고로 인해 추락한 승객은 없으나, 초·중학생 등 일부 승객이 과호흡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A씨가 앉아 있던 좌석은 비상구 가까이에 위치해 안전벨트를 풀지 않아도 손을 뻗어 레버를 당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구 주변의 다른 좌석들은 레버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안전벨트를 풀어야만 레버에 접근할 수 있다.
한편,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A씨의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27일) 오전 피해자와 관계자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내일 오후쯤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