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AFP 통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앞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대회를 만들겠다며 24유로(약 3만4천원)짜리 관람권 100만장을 마련하고, 이중 15만장을 2단계 판매 때 풀었는데 이 물량은 초기에 모두 팔려나갔다.
조직위가 2단계 관람권 판매를 개시하고 사흘 뒤 올림픽 티켓 가격은 690유로(약 98만원), 육상 준결승전 관람권은 980유로(약 140만원)가 됐다. 심지어 개막식 티켓은 2천700유로(약 385만원)에 달하자 한 트위터 이용자는 "최저임금의 2배에 달하는 개막식 티켓? 이건 농담인가?"라고 꼬집었다. 프랑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세후 9.11유로(약 1만3천원)로, 한 달을 기준으로 하면 세후 1천383.08유로(약 197만원)다.
프랑스 유도 선수 아망딘 뷔샤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올림픽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은행 대출을 받아야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와서 우리를 볼 수 있다"고 꼬집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올림픽 7종 경기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벨기에 육상선수 나피사투 티암은 벨기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가족들이 나를 보러 올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지난 16일 하원에 출석해 "24유로짜리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됐다"면서도 과거 올림픽 경기와 비교하면 티켓 가격이 낮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실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비난을 예상했고, 티켓 판매 기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그 규모를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스포츠 정책 전문가인 다비드 루아젠은 AFP 인터뷰에서 돈으로 움직이는 현대 스포츠에서 모두를 위한 행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루아젠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나 올림픽은 돈이 있는 계층을 위한 행사"라며 "모두를 위한 게임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