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봄 대반격 작전을 앞두고 드론 조종사 1만명 양성에 돌입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3일(현지 시각) 러시아 중부 군관구 소속 한 병사가 특별군사작전 지역(우크라이나)에서 그리폰 무인항공기(UAV)를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통신 보조, 데이터 전송, 영상 촬영 등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러시아 측이 서로에 대한 정찰과 공격 등의 목적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양측은 또 상대의 영역에 더 깊이 파고 들어 유류저장고 등 목표물을 파괴하고자 장거리 드론도 활용하고 있다.

BI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드론군 프로젝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인 1만 명이 드론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앞서 4만명 규모의 8개 강습여단을 새로 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반격 작전은 지상군 외에 드론도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BI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5월5일 설립된 우크라이나 정부 재건 단체 유나이티드24(United24)는 우크라이나 드론군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 110개국으로부터 3억2800만 달러(약 4352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이 단체는 기부금 중 일부를 이번 조종사 양성에 사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와함께 드론군 프로젝트의 일부로 공격용 드론을 직접 생산하기 위한 시설 60곳이 만들어진다는 계획도 밝혔다.

드론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되찾기 위한 봄 대반격에서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우크라이나 정부도 인정한 바 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앞서 미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만, 수십만 기의 정찰 및 공격용 드론을 보유한다면 우리는 더 빠르고 더 적은 손실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공격용 드론이 필요하다. 이미 종종 말했듯 이번 전쟁은 드론전이며, 드론은 이곳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미 소형 자폭 드론 100대가 일선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폭 드론 1기가 헤르손 지역의 러시아 군용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 드론은 피닉스 03 헤비 UCAV FPV라는 기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