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에 적용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검색엔진 빙(Bing), PC 운영체제에 이어 사무용 소프트웨어 MS 365로 확대 접목한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MS의 뉴욕사무실과 회사 로고.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MS는 이날 생성형 AI 기술을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시연해 보였다. ‘코파일럿’(Copilot·부조종사)으로 불리는 MS의 관련 AI 기술은, 기업 파일을 스캔하고 회의 내용을 들으면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문서·이메일 및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등을 생성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사람이 매일 업무에 사용하는 도구에 이 기술(코파일럿)을 적용하는 것이 우리의 다음 단계”라며 “이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이 ‘훌륭한 콘텐츠·문서·파워포인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연어 질의를 통해 정교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 365의 마케팅 책임자인 제러드 스파타로는 “AI 기술은 사용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보조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코파일럿이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틀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MS는 코파일럿 기능이 적용된 MS 365의 출시일시 및 가격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포천 500대 기업 중 8곳을 포함해 20개 기업이 해당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2019년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해왔고, 최근 검색엔진 빙과 PC 운영체제에 챗GPT를 적용했다. 오픈AI는 지난 14일 챗GPT에 적용된 GPT-3.5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 GPT-4를 출시했다. 이에 MS도 빙에 GPT-4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