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의 공습에 대비해 전국민 대상 훈련 강화에 나섰다.

1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1개 항목의 주요 국방시정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최근 입법원(국회)에 송부했다.

지난 14일 타이중 국립 중산과학기술원(NCSIST) 관계자가 현지에서 생산된 무인기를 소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중국의 공습에 대비해 ‘완안’(萬安·안전)’ 훈련 지역을 작년 3곳에서 올해 2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훈련 내용도 대폭 강화된다. 먼저 전시 공습으로 인한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공 대피와 피난, 긴급 구조, 대피소 개설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4개월간 군사훈련역 대상자에 대해 올해부터 11주간 부대 훈련 과정에 2주 과정의 민방위 전문 및 재해 방지 구조 훈련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비군 부대 전력 강화를 위해 14일간의 예비군 소집 일정을 확대하고, 각종 전술 훈련도 실시한다.

여성 예비군 훈련 소집도 소대, 중대급 단위로 2~3분기에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대만은 작년 말 4개월인 군 의무복무 기간을 2024년부터 1년으로 연장하고, 여성 제대군인도 예비군 소집훈련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