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위산업 기업 탈레스가 올해 직원을 15% 증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등 방산용품 수요가 늘면서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가 생산하는 레이더.

로이터에 따르면 파트리스 카인 탈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와 만나 올해 1만20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탈레스 직원이 약 8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조직을 15% 확대하는 셈이다. 탈레스는 지난해에도 약 1만15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카인 CEO는 로이터에 "모든 사업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채용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문이 늘어난 다른 방산회사도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사일과 레이더 등을 만드는 미국 레이시온은 일감에 비해 일손이 1만명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준 노동 가용성 비율(잠재적 노동력 대비 실제 투입 가능한 노동력 비율)이 55% 수준이었다.

이처럼 일손이 귀해진 건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방산업계가 '호황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탈레스의 경우 최근 우크라이나에 GM200 레이더를 공급하기로 했다. 3000만 유로(약 416억원)에 달하는 공급 비용은 프랑스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안보태세를 정비하는 국가가 늘면서 중·장기적 국방 투자도 늘고 있다. 프랑스는 2024~2030년 국방비를 4130억 유로(약 575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2019~2025년 계획(2950억 유로)보다 40% 늘어난 액수다. 독일도 지난해 군(軍) 현대화와 군비 확충을 위해 1000억 유로(약 139조원) 규모 특별국방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