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온라인 구독자가 100만명 이상 늘었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온라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종이 신문을 포함한 NYT의 전체 구독자는 1000만 명에 육박하게 됐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NYT를 보유한 더 뉴욕타임스 컴퍼니에 따르면 NYT의 전체 구독자는 12월 기준 955만명으로, 이 중 온라인 구독자가 880만명이다. 전체 구독의 90% 이상이 디지털 부문에서 나온 것. NYT가 지난해 4분기에 온라인 구독으로 올린 매출은 2억6900만 달러(약 3393억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다.

NYT는 “미디어 산업이 직면한 역풍에도 작년에만 100만명 이상의 온라인 구독자를 새로 확보하며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 광고 매출도 1억1190만 달러(약 1412억원)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NYT의 4분기 전체 매출은 6억6750만 달러(약 8421억원)로 12% 성장했다.

NYT는 팬데믹 원년인 2020년을 기점으로 구독과 광고 매출에서 온라인이 종이 신문을 모두 넘어섰다. 팟캐스트와 게임, 요리 레시피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가 이 같은 성과를 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와 관련해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NYT 최고경영자(CEO)는 “시간이 갈수록 뉴스와 생활정보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2027년까지 구독자 15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NYT의 주가는 12%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