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금(金) 가격이 최고 4000달러(약 513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침체 우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2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정보회사인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인 쥬르그 키네르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2023년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약 320만원)에서 최고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키네르 최고투자책임자는 “많은 나라들이 내년 1분기에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금을 더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은 모든 중앙은행이 보유하는 유일한 자산”이라며 “2000년대 이후 금은 모든 통화 기준 연평균 8~10%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 가격이 키네르의 전망처럼 지금의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있다. 미국 금융회사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 시장 전략가는 “금값이 오르긴 하겠지만, 4000달러까지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스당 1900달러(약 243만원)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