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우주인, 만화 주인공, 보안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하며 변신한 모습들이다. 트럼프는 이를 홍보하는 동영상에서 "미국은 슈퍼히어로가 필요하다"며 셔츠를 찢고, 슈퍼맨 포즈를 취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링컨, 워싱턴보다 나은 대통령이었다"는 문구를 띄웠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NFT가 좋은 아이디어라고 트럼프를 설득한 사람이 누구냐"고 비판했고,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은 팟캐스트에서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은 오늘 해고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창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NFT 트레이딩 카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컬렉션은 4만5000개의 NFT로 구성돼 있으며, 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판매 수익금은 2024년 대선을 준비하는 트럼프 캠프가 아닌 트럼프 개인 소유가 된다.
문제는 트럼프가 얼마 전 "중대 발표를 한다"고 했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가 공개한 것은 NFT였다.
WP는 "정말 놀라운 것은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발표한 이후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캠페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거기다 자신의 주머리를 채우는 제품을 광고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