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원자재 비용 급등 영향으로 10여 년 만에 처음 오른 데 이어 내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올해 처음 상승했다"며 "전기 자동차를 대량 판매하길 원하는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팩 가격은 kWh당 151달러로 1년 전보다 7% 상승했다. 전기차 배터리팩 가격이 상승한 건 블룸버그NEF가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배터리팩 가격이 오른 건 리튬, 코발트, 니켈과 같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은 2021년 초보다 10배, 니켈 가격은 75% 올랐다. 올해 코발트 가격은 2020년 평균 가격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NEF는 내년 배터리팩 가격은 kWh당 15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기차 시장을 늘리려는 자동차 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NEF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보조금 없이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선 배터리팩이 kWh당 100달러에 거래돼야 전기차가 내연 기관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 본다. 블룸버그 NEF는 당초 예상보다 2년 늦은 2026년에 배터리팩이 kWh당 10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