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이거 디즈니 전 최고경영자(CEO)의 복귀 소식에 디즈니 주가가 21일(이하 현지 시각) 6% 이상 급등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디즈니 주가는 9% 상승한 100.12달러로 출발했고, 이날 6.3% 상승한 9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12월 11일 주가가 13.59% 상승한 이래 최고치다. 당시 디즈니는 “2024년까지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를 2억6000만명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 / 로이터

이날 주가 상승은 아이거가 CEO로 복귀한다는 기대감에 기반한다. 아이거는 20일 디즈니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CEO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0% 폭락했었다.

아이거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디즈니 CEO를 역임했다. 아이거가 CEO로 재임하는 15년 동안 디즈니 주가는 5배 이상 올랐고 연간 순이익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아이거는 디즈니 CEO로 재임하면서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등을 인수했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이며 ‘디즈니의 해결사’라고 불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거는 CEO로 계약한 2년 동안 디즈니의 성장을 재점화하고 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0년 2월 아이거 퇴임 이후 디즈니를 맡았던 밥 채펙 CEO는 20일 퇴임했다. 아이거는 복귀 전 밥 채택 전 CEO를 직접 발탁해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