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호주를 방문 중 호주 국기를 흔드는 환영 인파에 둘러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트위터 캡처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처인 윈저성에 석궁을 들고 침입한 20대 남성이 반역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현지시각) 영국 경찰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석궁을 들고 윈저성 마당에 있던 자스완트 싱 차일(20)을 반역죄 및 살해위협·무기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윈저성 마당에 석궁을 들고 있다가 체포됐으며, 건물에 침입하지는 않았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윈저성에 있었다.

BBC에 따르면 여왕을 공격하거나 놀라게 하려는 등의 의도로 여왕이 있는 곳에서 무기 등을 소지하고 있으면 반역죄에 해당한다. 지난 1981년 여왕이 말을 타고 버킹엄궁 앞을 지나갈 때 여왕을 향해 빈총을 쏜 남성이 5년간 복역한 바 있다.

차일은 현재 구금상태며, 오는 17일에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