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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자의 95%가 성관계로 인해 감염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영국 런던퀸메리대 연구진이 지난 4월27일~6월24일까지 16개국 528명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를 실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연구의 제1 연구저자 존 손힐은 성명을 발표하고 “원숭이두창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성적인 감염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까운 신체 접촉이나 옷 등 다른 표면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대부분 감염이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나타남에 따라 성행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도 말했다.

연구대상 중 98%는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남성으로, 평균 연령은 38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는 41%였다. 이들은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5명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중 3분의 1 가량은 한 달 사이에 사우나나 파티 등 각종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확진자 대부분 증세가 경미하고 자기 통제할 수 있었으며 사망자도 없었다”며 “비록 13%가 입원하긴 했지만, 대다수 환자에게서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