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리스보아 카지노. /로이터연합뉴스

마카오가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를 연장한다. 매일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가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카지노들의 재정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카오 당국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모든 ‘비필수’ 사업체들의 영업 제한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봉쇄령은 18일부로 종료될 예정이었다.

봉쇄 조치 연장에 따라 마카오 거주자들은 식료품이나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목적이 아니면 주거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당국은 또 코로나19 발병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100억파타카(약 1조64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카오 당국의 봉쇄 강화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기인한다. 마카오에서는 지난 달 중순 이후 1700여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시민 60만명 중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감염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당국의 정책에 카지노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 마카오 세수의 80%가 카지노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시 전체의 대규모 경제 손실도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