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43개주로 확산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원숭이두창 및 오르토폭스(원숭이두창 계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원의 수가 1814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리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이달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18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171건, 의심 사례 86건이 보고되며 세계적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뉴스1

지역별로 뉴욕주에서 489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캘리포니아주에서 266건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발생한 주(州)는 43개로 늘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을 역임해온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과소집계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사실상 (원숭이두창은) 우리가 대규모 테스트와 백신 접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약 60여일 만인 지난 12일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1만1595명을 기록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도 62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