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취약국들의 채무 상환 비용이 커지고, 그로 인해 글로벌 채무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공적개발원조 정보 제공 업체인 데벡스(Devex)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지금 우리는 보고있는 것은 위기에 이은 위기이며 재정 긴축으로 인한 충격은 코로나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직면한 세 번째 충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치솟는 물가로 인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근래 들어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며, 금융계에서는 이번달에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들이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개도국들에 현재 2500억달러(약 327조원) 규모의 부실 채권이 쌓여 있어, 국가적으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에 내몰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하면서 달러로 상환해야할 부채가 있는 국가들은 상환 부담이 '두 배' 더 크다"며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약 30% 정도가 현재 빚더미에 앉거나 그에 가까운 상태"라고도 말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