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제재 대상은 금(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골드바. /타스연합뉴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번주 회담에서 금을 제재 자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6가지 제재안을 채택했지만, (에너지 등) 해당 조치가 러시아보다 EU 국가들의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은 러시아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되고 외환보유고에 접근할 수 없게 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금을 현금화해 제재에 맞서왔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러시아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약 1300억달러(약 168조원)어치에 달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월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를 원천 금지하며, 은행이 보유 중인 금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한편, EU는 금 거래 제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지원 자금은 최대 90억유로(약 1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유로(약 68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도 추진될 예정이다. EU는 이미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의 지원안을 승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