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윤석열 대통령. /뉴스1

21일 일본 NHK는 “일본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4자, 3자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해당 국가 지도자들과 다양한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특히 한·미 양국과 정상회담 자리를 마련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UN) 총회 기간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다시 성사된다면 세 나라 정상은 4년 9개월 만에 한 자리에서 얼굴을 맞대게 된다.

NHK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중국의 해상 활동, 북한의 핵미사일 등에 관한 여러 사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이번 정상회담이)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은 동시에 대(對)중국 견제·압박의 의미로 읽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