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29일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해상 훈련인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훈련)을 실시한다.
1일(현지 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올해 28번째인 림팩 훈련은 오는 8월 4일까지 이어지며, 26개국이 참여한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와 캘리폰아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두고 진행한다.
림팩 훈련이 처음 시작된 건 1971년이다.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과 작전 능력을 끌어올리고,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 등을 증진하기 위해 미 해군 주관으로 2년마다 실시해왔다.
미 해군 3함대는 올해 훈련에 함정 38척과 잠수함 4척, 170대의 항공기를 동원하고, 9개국의 지상군을 포함해 약 2만5000명의 병력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도 참여한다. 한국은 올해 17번째 참가로, 함정 3척을 비롯해 잠수함, 초계기 등을 투입하고 장병 1000여 명을 보낸다. 이는 1990년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동원하는 것이다.
또 미국과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에 소속된 일본, 호주, 인도가 전원 참여한다. 쿼드 4개국은 2020년 이후 두 차례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빚어진 남중국해에 인접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역시 참여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덴마크, 에콰도르,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페루, 스리랑카, 태국, 영국이 훈련에 참여한다. 유럽, 남미, 중동국가까지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미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 대상에는 해병대 합동 작전, 포격, 미사일, 대잠수함 및 대공 작전은 물론 해적 대응, 기뢰 제거 및 폭발물 처리, 구조 작전이 포함된다.
또 미 해군은 참여국들이 집단 군사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함께 훈련하며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서방이 중국을 견제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칼 슈스터 전 미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림팩 훈련은) 미국의 영향력과 전략적 위상이 쇠퇴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잠재적 적국에 매우 중요한 억제력 신호"라며 "이번 훈련에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것은 미국 영향력이 쇠퇴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는 '2022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대만도 림팩 훈련에 초청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지만, 대만은 이번 훈련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만은 아직 림팩 훈련에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