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조니 뎁(58)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명예훼손 재판 일정이 끝난 뒤 손을 흔들며 재판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59)이 전처 엠버 허드(36)와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승소 평결을 받았다.

1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뎁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허드와의 민사재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승소 평결을 받은 후 성명을 발표해 “배심원단이 내 인생을 되돌려줬다”라며 “비참한 심정이었다. 맨 처음부터 이 사건을 (법원에) 제기한 목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배심원단은 허드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5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허드가 낸 맞소송에서는 200만달러의 배상 평결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는 뎁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허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느낀 실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산처럼 쌓인 증거도 전 남편의 불균형적인 힘과 영향력, 지배력에 맞서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의미하는 시사점에 대해 더욱 더 실망스럽다”면서 “이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