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가 코로나19 급증으로 도시 봉쇄에 들어간 데 이어 또다른 대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 역시 봉쇄 조짐이 관측된다.

10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광저우(廣州) 남부가 이날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등교를 중단시키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관광객 역시 광저우 출발, 도착을 모두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파저우 국제컨벤션전시센터에서 코로나19 임시병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의 북서쪽에 있는 인구 1800만명의 광저우는 아직 폐쇄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많은 일류 기업들과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 있는 광저우는 11일 27명의 신규 감염 사례만 보고됐다.

하지만 지난주 23개의 지역 감염이 처음 발견되면서 현지 당국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전역에서 대규모 검사를 시작할 것이라는 당국와 함께 임시 병원으로 개설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빈 광저우시 대변인은 “떠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시민들만 광저우를 떠날 수 있으며, 출발 48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떠날 수 있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중국은 식량과 의료 서비스 부족에 대한 상하이의 불만에도 불구, 엄격한 격리 및 대량 검사로 코로나19 발생을 억제한다는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시작 이래 최악의 지역 발병 중 하나에 직면해 있다. 세계의 대부분이 코로나19와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해외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