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치솟은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미국의 비상 석유 매장량에서 하루 최대 100만배럴 규모의 사상 최대 석유 방출을 개시했다. 석유 회사들에게는 더 많은 시추를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다루기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바이든의 동료 민주당원들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의회의 통제권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소식에 유가는 5% 하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번 소식이 석유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부터 6개월간 전략비축유(SPR)에서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출 규모는 전례가 없던 수준이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순간이며 미국 가족들에게는 고통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 회사 경영진들에게는 수십억달러의 배당금으로 보상한 투자자들 대신 고객들과 미국인 가족들을 위해 봉사해줄 것을 요청하며서 "이는 애국심의 순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업들이 수천개의 미사용 석유와 가스 임대 및 공공 토지에 있는 유정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요금을 지불하도록 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의 1억8000만배럴 규모의 원유 방출은 전 세계 수요의 약 이틀치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6개월 동안 SPR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또한 미국 석유회사들에게 더 많은 시추와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 증가를 요구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소식에 국제 브렌트유는 4.88% 하락한 배럴당 10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원유 선물 가격은 6.99%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전문가들은 "SPR이 올해 석유 시장의 균형 재조정에 도움이 되지만, 구조적인 적자를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