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안드레이 니키틴 노브고로드주 지사를 만나고 있다./크렘린궁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이같은 방침을 설명했다. 국영 가스 수출 업체인 가스프롬에도 공급 계약을 루블화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최단 시일 내에 (유럽 등) 비우호국가들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부터 대금 결제를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조처를 하도록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변경이 결제 대금을 지불할 때만 적용되며,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약 일주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