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올해 4월 말까지 미국에서 직원 5만 명을 고용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산업 전반에 인력 대란이 여전한 가운데 매장 관리 외에도 광고와 건강 관리 등 최근 사업을 확장한 분야에서 대규모 인원 채용에 나섰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카운티 도시 웨스트 헤이븐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내 월마트 직원은 160만명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는 230만 명에 달한다. 월마트는 지난해 말에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 의사 5500여명, 트럭 운전사 4500여명을 채용했었다. 당시 사측은 급여를 인상하고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복지 혜택을 내세워 직원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채용 추진은 월마트가 직원들의 정신 건강 보호와 디지털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채용 및 인사 전략과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공석이 된 일손을 채우고 조직의 다른 역할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나 모리스 월마트 최고인사책임자는 “직원들이 이마트를 장기적으로 경력을 쌓고 오래 다닐 수 있는 좋은 회사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는 올해 상품을 고객의 집앞까지 배달해주는 ‘인홈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광고 사업과 물류, B2B 서비스인 고로컬 등 사업 확장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산업 전반에서 공급망 차질을 빚었지만, 월마트는 지난 분기 1528억 달러(약 188조 원)의 매출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