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전 회장 에릭 슈미트가 인공지능(AI)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익을 위한 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슈미트 퓨처스 재단에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은 AI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학문적 연구를 지원하는 데 쓰이며 향후 5년간 개별 연구진에게 전달된다.
첫 지원 대상으로는 UC버클리대의 스튜어트 러셀 교수와 레디엣 아베베 교수가 선정됐다. 아베베 교수는 AI가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러셀 교수는 AI의 안전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래밍을 연구하고 있다.
슈미트 전 회장은 2018~2021년 미국 인공지능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이 위원회는 756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놓고 미국이 AI의 시대를 맞을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AI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슈미트 전 회장은 "AI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한다"면서 "AI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계획해나가면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선거를 방해하고 우리 삶이나 의견, 행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AI가 우리 사회에 좋은 방향으로 막대한 힘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AI가 인간의 이익을 중심으로 작동하도록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