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총괄한 바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미국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 대사(Career Ambassador)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쿠바의 대사 대행을 지냈고, 2006~2008년 볼리비아 대사직, 2013~2016년 필리핀의 대사직을 맡았다. 2009~2010년에는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활동했고, 이어 2010∼2013년에는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주한 미국 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물러난 뒤 1년 넘도록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북한이 새해 들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부임할 주한미국대사의 태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부임하려면 미국 상원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