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전통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전기차 광고의 최대 수혜자가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빼앗기 위한 두 업체의 공격적인 광고로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

포드의 F-150 전기트럭. /AP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자동차 업계 전반의 전기차 진출로 테슬라가 경쟁에 내몰렸다"면서도 "이러한 추진으로 일부 혜택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GM과 포드의 광고가 전기차 시장의 규모를 키워 테슬라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뜻이다.

배런스는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들의 생소함을 예로 들었다. 늘어난 전기차 광고는 대중들에게 전기차를 익숙하게 만들어, 미국 내 전기차 전환 속도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5% 미만이다.

개리 블랙 퓨처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설립자 역시 "모든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광고 예산을 전기차 광고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기차 전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에 유리하다"고 지난 월요일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현재 두 업체는 자사 전기차 광고에 엄청난 공세를 펼치고 있다. GM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비싼 광고료를 자랑한다고 알려진 슈퍼볼 TV 중계에 코미디언 윌 페럴이 출연하는 전기차 광고를 냈고, 포드의 경우 지난주부터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광고를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두 업체의 행보가 테슬라에 이익만 가져온다고 볼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둘은 테슬라의 경쟁 상대이기 때문이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포드는 전기차 부문에 최대 200억달러(약 24조18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반면 테슬라는 광고에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 회사 내에 광고를 담당하는 홍보팀이 없다. 725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테슬라는 광고비를 연구개발(R&D) 분야에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