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는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백신여권을 도입한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 내에서 통용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 유효기간이 9개월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백신 여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2차 접종 후 9개월이 지나기 전에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아야 한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내년 2월 1일부터 이런 유효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기존에 이뤄진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소급적용된다.

디디에르 렝데르 EU 법무 집행위원은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부스터샷을 신속하게 배포하는 것은 회원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추가접종은 2차 접종 후 늦어도 6개월이 지나기 전 받으라고 권고된 가운데, 백신 여권은 3개월 더 유효하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추가접종이 얼마나 유효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U의 백신 여권은 개인 의원이나 백신 접종 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뒤 QR코드 형태로 부여된다. QR코드는 스마트폰 앱에서 구현되고 디지털로 판별이 가능하다. 유럽 전체에서 통용돼 여행 등을 할 때 활용이 가능하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EU의 백신 여권은 EU 외 60개국에서 통용된다. 현재까지 발행된 백신 여권은 8억건에 달한다.